동양종금증권은 23일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지만 기존의 상승 추세는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1990년 이후 7거래일 이상 연속 상승한 24번 중 15거래일 이후 주가가 오른 경우는 12번, 30거래일 이후 상승한 경우는 11차례 있었다. 15거래일과 30거래일 이후 수익률(종가 기준) 평균은 각각 1.3%와 0.9%를 기록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과거 사례의 평균 수익률에서 알 수 있듯이 상승 탄력이 둔화됐다는 점과 상승확률도 50% 내외라는 점을 고려할 때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생길 수 있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의 소비경기가 회복되면서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매출은 소비경기와 상당히 연관성이 높다"며 "특히 미국 소비시장 규모가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들의 소비경기 회복 여부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문제는 실업률이 높은 상황에서 소비가 회복될 수 있느냐는 회의적인 시각이지만 지표는 다른 인과관계를 말해준다"며 "소비가 회복되면 생산이 증가하고(동행), 고용시장은 그 다음에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자산가치는 소비경기에 1개월 선행하는 지표 중 하나이고 상관계수도 0.8로 높은 수준인 반면 근로소득의 경우는 소비에 7개월 후행하는 지표이다.

자산가격(부동산 가격 및 주가) 회복→소비경기와 산업생산 개선→고용시장 안정(실업률 하락)→근로소득 증가→소비경기 확대로 이어질 수 있어, 기존의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