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의 줄기찬 매도에 코스닥지수의 500선 탈환 도전이 무위로 돌아갔다.

22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86포인트(0.38%) 오른 497.77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미국 증시의 상승 소식에 상승 출발하며 출발 직후 5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상승폭을 줄인 뒤 497대에서 횡보세를 보였다.

기관은 이날로 12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2008년 4월 이후 1년 3개월만에 최장 기간 순매도다.

그나마 6일째 순매수중인 외국인과 5일째 순매수하고 있는 개인이 이날도 꾸준히 사들이며 지수를 떠받쳤다.

개인이 217억원, 외국인이 182억원 매수우위를 보였으며, 기관은 314억원 어치를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서울반도체(4.31%), 키움증권(1.58%), 소디프신소재(2.88%), 태광(1.25%)은 상승했지만, 셀트리온(-3.71%), 메가스터디(-2.72%), 태웅(-0.96%), 동서(-0.18%), CJ오쇼핑(-0.17%)은 빠졌다.

업종별로는 출판·매체복제가 2.31%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반도체와 소프트웨어가 각각 2.07%, 1.69%로 뒤를 이었다. 반면 제약(-1.57%), 오락·문화(-0.58%)는 하락했다.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직권상정이 임박한 가운데 미디어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iMBC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으며, YTN이 8.86%, SBSi가 7.76% 급등했다. ISPLUS한국경제TV도 각각 6.00%와 5.24%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 7' 출시일을 9월로 앞당기면서 전날에 이어 윈도 7 수혜주로 지목되는 종목들이 급등세를 지속했다.
피씨디렉트와 유니텍전자가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고, 제이씨현시스템과 제이엠아이도 각각 8.20%, 7.24% 올랐다.

다음은 30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2.60% 상승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29개를 포함, 527개를 기록했으며 415개 종목은 하락했다. 하한가 종목은 4개였다. 89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 거래량은 전날보다 8736만주가 늘어난 약 8억319만주로 11일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936억6900만원이 증가한 2조195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