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삼성SDI가 이틀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실적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데다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22일 오전 9시22분 현재 삼성SDI는 전날보다 1.44% 내린 10만3000원을 기록하며 이틀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삼성SDI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고 중장기적인 사업구조 변화로 주가 저점도 상승 중이라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13만5000원을 유지했다.

강정원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SDI의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1조1868억원, 영업이익은 48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 했다"며 "이 같은 실적은 2차전지 출하량 증가와 수익성 개선, 50인치 이상 대형 비중 증가에 따른 PDP 판매단가 상승 영향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LCD(액정표시장치) 업황 상승 사이클 진입과 AM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출하량 증가로 자회사 SMD가 흑자전환한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강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인 실적모멘텀 보다는 삼성SDI의 중장기적 사업구조 변화에 더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이익개선 모멘텀은 여타 대형 IT(정보기술) 업체 대비 약하지만 차세대 성장사업인 2차전지와 AMOLED가 정상궤도에 진입함에 따라 펀더멘탈(기초체력)은 강화되고 있다"며 "현 주가도 2009년 BPS(주당순자산) 10만5362원 대비 1배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어 벨류에이션 매력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
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