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2분기에 부진한 성적을 거둘 것이란 증권사 전망에 약세로 전환하고 있다.

22일 오전 9시12분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전날보다 0.50% 내린 2만원에 거래되며 상승 이틀만에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2만9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실적개선 추세를 감안해 매수의견은 유지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조선해양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12%, 34% 증가한 3조2860억원, 205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이 같은 영업이익은 기대에 소폭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에 못미친 이유는 후판 재고 효과로 인해 인하된 후판이 2분기에 모두 원가에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영업외로는 순현금이 감소하는 추세에서 2분기까지는 이자수익이 발생하지만 3분기부터는 이자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환율 하향 안정화로 지난해부터 올 1분기까지 큰 세전손실을 입혔던 파생상품 손익은 2분기부터 이익으로 전환하거나 손실 폭이 크게 줄 것으로 내다봤다.

전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 LNG관련 입찰 프로젝트에서 선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환율 안정화로 영업외 파생상품 손실이라는 할인요인도 제거 단계에 진입해 매수의견을 유지한다"며 "특히 인하된 후판가격이 모두 반영되면 2분기 보다 3분기 실적이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