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중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48포인트(0.71%) 오른 1488.99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CIT그룹의 파산모면과 미국 경기선행지수의 3개월 연속 상승으로 인한 경기회복 기대감에 뉴욕 증시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도 연중 최고가(1489.45)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외국인의 사자 확대에 1496.87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1500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전날 급등 및 갭상승 여파로 차익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을 줄였다.

외국인이 4091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이 2761억원, 기관이 1335억원 어치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을 제한시켰다. 프로그램은 56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5억793만여주와 6조6260억원으로 각각 전날보다 904만여주와 4304억원 가량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최근 주도업종이었던 은행, 증권 등이 약세를 보였고 최근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강세를 기록하던 전기전자업종이 기관 매물에 지수 대비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반면 기계 업종이 3.23% 급등했고 운수장비, 유통, 보험,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전기가스, 섬유의복 등이 동반강세였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포스코, 한국전력, KB금융,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SK텔레콤, 현대모비스, LG, 우리금융, 하이닉스 등이 올랐다. KT, LG화학, KT&G 등은 내렸다.

LG전자는 보합으로 마감했으나 장중 13만4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차, 기아차, LG디스플레이 등도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미국의 주택 및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8.74% 급등했다. 두산과 두산중공업도 4% 가량 강세를 보였다. 신원은 기 존 주력부문인 여성복과 니트에 더해 남성복과 스웨터의 성장이 전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증권사 분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2개를 비롯한 443개였고, 하한가 2개 등 342개 종목은 내렸다. 93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