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비스 기업인 NHN 주가가 최근 탄탄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전년대비 양호한 영업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거래일 기준으로 3일째 오름세다.

그런데 외국계증권사들이 내놓은 주가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어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UBS증권은 NHN의 목표주가를 기존 19만원에서 22만1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앞으로 일본 검색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UBS증권과 반대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내려잡았다. 최근 주가가 많이 올라 투자매력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외국계투자자들은 CLSA 창구를 통해서만 전날(20일)에 7000주 이상 NHN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서는 약 1만1100주를 매입했다. CLSA 창구를 통해서는 매수세가 유입됐는데 CLSA증권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것이다.

한편, 국내 증권사들의 주가 전망은 대체로 밝다.

오성권 교보증권 통신·인터넷 담당 애널리스트는 이날 분석보고서에서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의 경우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광고 집행이 증가한데다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36.7% 급증한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검색광고 매출은 예상외로 탄탄했던 1분기 수준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게임은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4.7% 감소할 것으로 오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NHN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주가로 23만7000원을 제시했다. 이는 전날(20일) 종가인 18만9500원보다 25%의 상승여력을 갖고 있다.

임진욱 NH투자증권도 인터넷·게임주에 대해 "2009년 2분기와 하반기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내놨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