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국내외 증시가 연일 오름세를 나타냄에 따라 엿새째 하락세를 보이며 1240원대로 안착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36분 현재 전날보다 5.2원 하락한 1245원을 기록하고 있다. 1315원까지 폭등했던 지난 13일 이후 약 1주일만에 70원 가량 폭락한 값이다.

간밤 열린 미국 증시는 100만여개 중소기업의 대출은행인 CIT그룹이 파산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소식에 주가가 오르면서 상승 마감됐다. CIT그룹은 주요 채권단으로부터 30억달러의 자금을 지원받기로 합의하면서 78% 가량 폭등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리스크 선호 현상이 나타나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환율은 전날보다 7.8원 내린 124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달 3일 기록한 연중최저치인 1233.2원 이후 가장 낮은 값이다. 개장 직후 환율은 개장가를 상회하며 1244~1246원 사이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36분 현재 전날보다 17.11p 상승한 1495.62를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 지수도 5.01p 오른 498.63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42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에 나서고 있다.

뉴욕 증시도 엿새째 상승 마감됐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 주말보다 104.21p 급등한 8848.15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22.68p 상승한 1909.29로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는 10.75p 오른 951.13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미국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인 지난 18일보다 16.75원 급락한 1241.2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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