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지급결제 업무 시행에 발맞춰 이달 말부터 CMA(종합자산관리계좌)의 기능과 서비스를 확대 제공한다. CMA가 주거래 통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우선 고객들이 투자뿐 아니라 소비까지 하나의 증권계좌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CMA신용카드를 출시한다.

◆다양한 기능과 혜택

한화증권은 기존 증권업무에 더해 신용카드와 후불교통카드 기능이 추가된 스마트CMA 신용카드를 이달 안에 내놓는다. 한화증권 스마트CMA 신용카드는 한 계좌로 다양한 종류의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하게 할 예정으로 이달 현대카드를 시작으로 오는 10월엔 씨티카드가 나오게 된다.

현대카드의 경우 기존 신용카드 혜택에 △한화손해보험 자동차보험 3개월 무이자 할부 △주말 상해보험 무료가입 △커피전문점 빈즈앤베리스 10% 할인 △프라자호텔 식당 5% 할인을 비롯해 한화리조트 설악워터피아 63씨티 등 한화그룹 계열사에 대한 파격적인 할인이 추가될 예정이다.

한화증권은 CMA 상품에 대한 고객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CMA 종합안내 책자도 배포할 계획이다. CMA에 익숙하지 않아도 한눈에 상품의 종류와 다양한 서비스 및 혜택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또 신용카드 발급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화기기 및 인터넷뱅킹 수수료 면제혜택을 제공해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복안도 가지고 있다.

CMA 신규계좌에 가입하거나 기존 은행연계 계좌를 한화증권의 지급결제계좌로 변경할 경우 전 금융기관 자동화기기 출금수수료를 이벤트 기간(3개월) 동안 전액 면제해주고,이벤트 종료 후에도 기본 월 10회 출금수수료를 면제해줄 예정이다.

신용카드 최초 발급 1회에 한해선 발급 후 6개월간 인터넷뱅킹 수수료를 면제해주며 △위탁△선물옵션△신탁계좌 월평잔(주식,채권,선물옵션 평가액 제외) 500만원 이상이거나 월 약정 수수료 10만원 이상 유지시에도 다음 달 인터넷뱅킹 수수료가 면제된다.

기존 환매조건부채권(RP)형 상품 이외에 머니마켓랩(MMW)형 CMA 상품을 출시해 거액자산을 보유한 법인고객도 금액에 제한 없이 투자할 수 있게 했으며,개인사업자용 CMA도 선보인다. 황성철 한화증권 영업지원팀장은 "스마트CMA는 카드 하나로 은행의 대출 업무를 제외한 대부분의 은행 거래가 가능하고 증권의 모든 거래가 가능한 원스톱 멀티금융상품"이라며 "간과하고 있는 자투리 자산까지 소중히 관리해 금리혜택을 제공하는 점에서 자산관리를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CMA 서비스는 그대로

기존 한화 스마트CMA의 장점은 고스란히 이어진다. 한화 스마트CMA가 내세우는 가장 큰 강점인 대한생명 신용대출과 연계한 마이너스통장 방식의 직장인 신용대출 상품(이지 프리론)은 계속 제공된다. 법인,공기업 임직원 및 공무원 등 급여 생활자들을 대상으로 500만원부터 최대 3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이 같은 점 때문에 재테크를 처음 시작하는 초보 직장인들의 급여통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루만 맡겨도 연 2.60%에 달하는 수익을 제공하는 점도 매력적이다. 기간에 따라 1~29일까지 2.60%,89일까지 2.65%,180일까지 2.70%의 수익을 돌려준다. 게다가 국공채나 신용등급이 높은 은행채를 위주로 한 RP에 투자해 안정성도 높은 상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자동 주식담보대출 기능도 한화 스마트CMA의 장점으로 꼽힌다. 주식투자를 하는 고객이 단기 현금 수요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팔 수밖에 없는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별도의 절차 없이 주식을 담보로 최대 3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서비스다. 다양한 혜택을 겸비한 '한화 스마트CMA 체크카드' 기능도 강력하다. 기존 한화 스마트CMA의 기능이 모두 포함돼 있을 뿐 아니라 체크카드 사용을 통해 연말소득공제,GS칼텍스 정유시 ℓ당 40원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