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플러스알파(α) CMA'로 소액지급 결제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간접투자문화가 확산되고 있어 CMA 시장의 규모도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증권사 간의 경쟁도 그만큼 더 치열해지고 있다. 교보증권 역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상품 개발과 관련한 전문인력을 끊임없이 보강하고 있다. 또 다양한 경로로 시장조사를 실시해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동시에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보증권은 특히 '플러스알파CMA'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중형 증권사라는 제약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앞으로 시행될 소액지급결제 서비스와 더불어 증권산업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강한 기대의 반영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교보증권은 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CMA-리테일(소매) 연계영업' 전략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플러스알파CMA'를 소매 영업망과 연결하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개발해 공급할 계획이다. 자본시장법 이후 과거 주식 위탁(매매)에 중점을 둔 수익 구조에 CMA 같은 금융상품을 접목하면 다양한 수익 모델이 가능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앞서 교보증권은 전혀 다른 분야처럼 느껴지는 투자은행(IB) 분야와 소매 분야를 접목시킨다는 발상 아래 IB 직원을 각 지점에 배치해 현장에서 직접 기업고객을 유치하는 'IB-리테일 연계영업 전략'을 성공적으로 달성한 바 있다.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CMA-리테일 연계영업'도 지속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다.

'플러스알파CMA'의 유형은 환매조건부채권(RP)형과 머니마켓펀드(MMF)형의 두 가지가 있다. CMA 계좌에 고객의 자금이 입금되면 자동으로 각 상품에 투자된다. RP형은 연 2.5%의 고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하며 CMA계좌에서 바로 주식이나 채권투자를 할 수 있다. 주식 거래를 위해 CMA계좌에서 주식위탁계좌로 이체해야 하는 불편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추가 약정을 하면 교보증권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종류의 펀드에도 곧바로 자금을 옮겨 투자할 수 있다. 또 RP형 고객의 경우 CMA 계좌에 주식을 갖고 있는 경우 1000만원을 한도로 보유 주식 가액의 절반 규모를 대출받을 수도 있다.

반면 MMF형의 수익률은 최고 연 3.64%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높은 편이다. 펀드에 투자하기 때문에 RP형과 달리 추가 약정 없이도 다른 종류의 펀드에 자금을 곧바로 투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식 거래를 위해서는 주식위탁계좌로 이체해야 하지만 이 부분도 별도로 약정을 하면 실시간으로 주식 투자가 가능하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고객이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맞춤형 재테크를 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최대한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소액결제 시대에 맞춰 '플러스알파CMA' 가입고객은 유형에 관계 없이 급여이체나 자동납부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각종 공과금과 카드대금 등을 CMA계좌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가게 할 수 있게 된다. 전국 은행의 자동화기기(CD · ATM)나 ARS 인터넷뱅킹 등을 통해 편리한 입출금도 가능하다.

적립식펀드로 매달 10만원 이상 CMA계좌에서 인출되거나 급여가 2개월 연속 CMA계좌로 자동 이체되는 등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2개월간 은행이체 업무 수수료가 면제된다.

교보증권은 또 신한카드 현대카드 등과 제휴해 기존 CMA에 체크카드 기능을 더한 CMA체크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롯데카드사와도 제휴를 맺어 '교보플러스알파CMA롯데체크카드'서비스도 시작했다. 교보증권의 CMA체크카드를 쓰는 고객은 기존 CMA서비스와 함께 GS칼텍스 주유 적립서비스와 M포인트 적립 및 캐쉬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5% 할인 e쿠폰과 무료주차권을 제공받고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50% 할인 혜택도 받는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