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신종인플루엔자 확산에 따른 수혜주로 지목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9시5분 현재 녹십자는 전날대비 8000원(7.77%) 상승한 11만1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닷새째 상승세다. 지난 4월28일 기록했던 52주 신고가(11만2500원)와도 바짝 붙어있는 모습이다.

녹십자의 이 같은 강세는 신종플루 확산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매출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최근 정부가 실시한 백신 입찰경쟁이 무산되면서 국내업체인 '녹십자'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조달청은 지난 7월6일부터 14일까지 신종플루 백신 긴급구매 공고를 내고 글로벌 백신 제약사 4개와 대상으로 지명 입찰경쟁을 실시했다. 하지만 가격차이로 인해 입찰은 완전 무산됐다.

따라서 당초 정부 계획안인 총 확보물량중 50%는 수의계약, 50%는 입찰계약을 하려던 방식에서 전체 물량을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것으로 하나대투증권은 내다봤다. 이 물량은 녹십자가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대우증권은 녹십자에 대해 신종플루를 통해 글로벌 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11만4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녹십자는 국내 유일, 아시아 소수의 백신 생산 제약기업이다. 신종플루 백신은 녹십자가 글로벌 진출을 보다 활성화해 줄 기폭제가 될 것으로 대우증권은 기대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