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0일 삼성물산에 대해 실적이 바닥을 지나고 있는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5100원(17일 종가 4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동준 애널리스트는 "3분기부터 삼성물산의 수익성이 점차 안정될 것이고, 4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3분기부터가 삼성물산을 매수해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관계사 물량 감소의 후유증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23.2% 감소한 930억원가량에 그치겠지만, 영업이익률의 경우 상사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판관비율 안정 등으로 3%대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4분기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와 107.9% 증가한 3조320억원과 970억원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관계사 물량 회복과 해외 발전 수주 증가에 힘입어 하반기 신규 수주가 상반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실적은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전했다. 그는 "삼성물산의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2% 줄어든 2조7900억원, 영업이익의 경우 26.0% 감소한 778억원을 거뒀다"며 "이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기 침체로 인해 건축 매출의 80% 이상을 담당하는 관계사 수주가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