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20일 대한제당에 대해 최근 주가 하락은 수급과 관련된 문제이지 실적과는 무관하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3200원(17일 종가 4만75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종록 애널리스트는 "최근 대한제당의 주가 하락은 펀드 환매로 인한 일부 투자기관의 매도가 주요인"이라며 "2분기에 호실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꼬인 수급 때문에 빛이 바랬다"고 밝혔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1% 늘어난 148억원을 거뒀고, 순이익의 경우 289.5% 증가한 128억원을 기록해 한화증권의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전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5% 감소한 2514억원을 기록했다.

환율 변동성에 따른 상품 수입 부문 사업의 축소로 인해 매출액이 줄었지만, 가격이 떨어진 곡물이 투입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국제 곡물 가격의 하향 안정세 지속과 저가격에 구매한 원당 투입 등을 고려하면 3분기까지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박 애널리스트는 "원당 가격의 최고가 행진이 3분기까지 지속되는데도 불구하고 대한제당이 설탕 가격을 추가적으로 인상하지 않을 경우에는 목표주가를 낮출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