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0일 코스피 지수가 이번주 1450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지만 상승추세가 이어질 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2분기 기업실적이 긍정적인 서프라이즈 현상을 이어가며 하반기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 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박스권(1350~1450) 상단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 연구원은 "주가상승을 즐기는 시기가 향후 두세 주 정도 이어질 것이나(2분기 어닝시즌까지)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중국정부가 목표로 한 8% 성장은 가능할 전망이나 중국경제가 확실한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판단되는 시점에서 정부의 정책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막대한 유동성이 제조업이 아닌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으로 몰리고 있고 막대한 SOC투자 이후에 성장동력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심상치 않다. 그는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 밖에 하락세를 기록했고 지난주에는 7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가 6월에 비해 하락했다"며 "또한 6월 소매판매의 경우 자동차 및 휘발유 판매를 제외할 경우 부진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하반기 미국 소비지출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어 이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주식시장이 꾸준한 상승추세를 보이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

마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기관 및 개인 수급은 5월부터 조금씩이나마 악화되고 있다"며 "고객예탁금과 주식형 펀드로 자금유입이 활성화되기 전까지 수급불안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요인들로 이번 주 주식시장이 올해 최고치를 경신하더라도 상승 추세에 진입했다고 단정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