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0일 액정표시장치(LCD) 업체들에 대해 LCD 패널가격을 고려해야 한다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정욱 연구원은 "LCD 장비업체들의 주가는 설비투자 뉴스보다는 LCD 패널 가격과 상관 관계가 높다"며 탑엔지니어링아바코, DMS에 대한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5일 8세대 추가 생산라인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총 3조2700억원을 투자해 12만장 규모의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8세대 생산라인 추가 투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설비증설로 국내 LCD 장비업체들은 최소한 내년까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미 한국, 대만, 중국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계절적 성수기와 부품 수급난으로 LCD패널 가격 강세가 3분기말까지 계속된다는 전망이다. 경기침체임에도 LCD TV 수요 증가가 있었고,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를 앞두고 있다. 유리기판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부품의 수급난리 발생한 상태다.

탑엔지니어링은 디스펜서 장비 시장점유율 1위업체로 LG디스플레이의 투자에서 약 350억원 수혜가 예상된다는 것. 목표주가 1만500원을 유지했다.

아바코(목표주가 9000원)는 국내 유일의 대면적 스퍼터업체로 LG디스플레이의 투자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며, 실적 개선 속도도 빠른다는 분석이다. 세정장비의 강자인 DMS(목표주가 1만3000원)는 500억원 이상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박 연구원은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