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단기 조정에 따른 주가 수준 메리트 부각으로 상승하고 있다.

17일 오전 9시19분 현재 오리온은 전날보다 2.11% 오른 19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오리온이 중국 현지법인에 대한 실적 우려로 단기 급락, 매력적인 주가 수준을 형성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 다르면 연결기준으로 오리온의 중국 매출은 전체 매출의 40%를 웃돈다.

이날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 주가 급락에 따른 밸류에이션(주가 수준) 매력 회복에 주목해야 한다"며 "중국법인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률은 5.5% 수준으로 1분기 11.9%에 비해 낮겠지만, 이는 판관비 분기 배분 정책에 따른 것일 뿐 펀더멘털(내재가치) 악화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분기 매출액은 8%가량 성장하고, 영업이익률은 9.8%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부분의 음식료 업체들이 성장 정체와 수익률 부진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실적 개선세가 상대적으로 돋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마케팅비를 분기로 분배하는 정책의 경우 4분기 중국 실적 리스크(위험)가 낮아졌다는 점에서 되레 긍정적"이라며 "2분기 중국법인 실적 리스크가 부각돼 주가가 하락할 경우 이를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