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7일 LG화학에 대해 LCD 유리기판 등 신규사업의 성장잠재력이 크다며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응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카 출시에 따른 중대형 2차 전지 사업 본격화, LCD 유리기판 사업 진출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LG화학은 이날 LCD 유리기판에 4300억원을 신규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LG화학이 추진하고 있는 LCD 유리기판 등 신규 사업은 석유화학 부문의 불확실성을 상쇄시키고도 남을 만큼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LG화학의 2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에 이어 3분기 실적도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은 전날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35.2% 증가한 5630억원을 기록했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는 석유화학 부문의 이익이 전분기 대비 42.7%나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의 가전하향, 기차하향 등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우려했던 중동 신증설 물량은 시황에 큰 변수가 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3분기 실적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라며 "석유화학 시황이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고 IT 경기 호전에 따라 정보소재 부문의 이익 증가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1.8% 증가한 629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