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6일 KCC에 대해 기업가치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최근 과도하게 떨어져 저가 매수 기회가 찾아왔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증권사 유영국 연구원은 "KCC 주가가 지난 5월 고점을 형성한 이후 단기간에 42%나 가격 조정을 받아 현저한 저평가 상태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주가 조정 기간동안 KCC의 영업활동 등 펀더멘털(기초체력)에는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최근 주가 조정은 단순히 수급 악화에 의한 조정이었다는 얘기다.

지난 2분기 실적은 주가 하락에도 불구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됐다. 유 연구원은 "KCC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549억원과 68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와 27.8% 증가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그는 "도료, 건축자재 중심의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리 시황 회복에 따른 수익성 증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이후에도 자동차와 조선, 중공업 등 전방산업의 호조가 이어져 안정적인 실적 성장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KTB투자증권은 다만 투자자산의 시장 가치 변화를 반영, KCC의 목표주가를 기존 47만원에서 45만원으로 다소 낮춘다고 밝혔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