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6일 SK에너지, GS, S-Oil 등 정유 3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이을수 연구원은 "정유 3사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크게 부진할 것"이라며 "당분간 시장의 주목을 받기는 어렵다"고 예상했다.

2분기 정유시장은 수요부진 지속과 공급물량 증가에 따라 마진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우선 경기부진으로 인해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는 부진했다. 그러나 2008년말 가동예정이었던 인도의 릴라이언스 페트로 설비의 상업가동(4월), 푸지안 설비의 증설, CNOOC의 신규설비 가동(5월말) 등으로 공급을 과잉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SK에너지의 2분기 영업이익은 3084억원으로 전분기보다는 52.4%, 전년동기대비 42.1% 급감한다는 추정이다. GS과 S-Oil은 1740억원, 13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1.6%, 81.5%씩 줄어든다는 전망이다.

다만 이 연구원은 "SK에너지는 윤활유 사업부문 분할과 관련해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하는 동시에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S-Oil과 GS의 경우 시장수익률 정도의 주가흐름이 예상돼 '보유(HOLD)'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