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코스닥시장인 '차스닥(창업판)'이 당초 예정보다 두세 달 늦은 오는 10~11월쯤 공식 출범할 전망이다.

중국 경제일보는 15일 증권감독위원회가 제도적 보완을 이유로 차스닥 개장일을 이르면 올 10월 말 정도를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차스닥의 규정과 시장운영기구 설립,감시위원회 구성 등 제반 준비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차스닥 출범은 올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가 8월께로 늦춰졌었다.

앞서 증감위는 차스닥 투자자 자격 기준과 차스닥 상장 신청 절차,차스닥 상장 기업공개(IPO) 방법 등 관련 제도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또 최근 차스닥 규정의 제정,시장운영위원회 구성 등의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증시 자금이 차스닥으로 쏠릴 경우 상하이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에서 출범을 늦추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최근 IPO가 재개됨에 따라 투자자금이 IPO와 차스닥으로 분산되면 상승 동력이 제한적인 상하이증시가 폭락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38% 오른 3188.55로 마감했다. 이로써 상하이종합지수는 7일 연속 상승했고 이틀 연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