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평가수익률 -24.10%.

대회 꼴찌인 이상권 교보증권 송파지점 차장이 마지막 회심의 반격에 나섰다.

전날까지 2009 삼성 PAVV배 한경 스타워즈 대회 탈락 마지노 수익률 -25%에서 불과 0.90%만을 남겨 뒀던 이 차장은 긴 침묵을 깨고 비장의 카드로 한화석화를 꺼내 들었다.

자신이 산 가격에서 조금만 밀려도 올 대회 첫 탈락자의 수모를 겪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그래서 이 차장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 차장이 선택한 한화석화는 이날 핵심사업 집중을 통해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증권사 호평에 전날보다 4.27% 오른 1만2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한화석화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합작투자와 중국 PVC 생산설비 건설 착공, 국내 공장 증설 등 핵심사업 확장에 힘쓰고 있다"며 "특히 태양광과 나노, 바이오 등 유망 신규사업 진출을 동시에 노리면서 과거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상권 차장은 "한화석화의 주가 흐름과 여러 주변 상황 여건을 분석한 결과, 절대 저평가 상태인데다 하락 위험보다는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 서서 매수에 들어갔다"면서 "작은 손해에도 대회 탈락 가능성이 있어 신중하게 접근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 차장은 단기매매한 우리금융과 보유 중인 한화석화의 주가가 오르면서 전체 누적수익율이 -23.9%로 전날보다 다소 상승했다.

한편 하위권 탈출을 시도하고 있는 이종훈 우리투자증권 머그클럽 책임연구원도 이날 하루에만 탑엔지니어링카엘, 아바코를 신규로 편입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