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5일 프로그램 비차익 매도가 기관 투자자의 부정적인 지수 전망을 의미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지난 14일 프로그램 매매는 3085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증시에 부담을 가했다. 차익거래가 942억원 순매도를 기록한데 비해 비차익거래로 2100억원이 넘는 매물이 쏟아졌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비차익 순매도가 부정적인 이유는 특정 투자주체가 주도한 것이 이나라 투신을 비롯한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비차익 매도에 나섰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비차익매도는 주식 바스켓의 청산을 의미해 부정적인 지수 전망과 일치한다는게 최 연구원의 주장이다.

그는 "전일 매도 물량은 최근 코스피200 ETF(상장지수펀드)를 활용한 변형 차익거래가 아닌 순수한 비차익 순매도가 나온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선물 베이시스 약화에 따른 차익 매도 여력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비차익 매도 물량이 나온다면 기관이 지수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