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산업(대표이사 이문일)이 오일샌드 원유 생산량을 하루 1000배럴, 월 3만배럴 규모로 늘리기 위한 플랜트 설비 증설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한국기술사업은 최근 오일샌드 원유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보다 높은 배럴당 76.64달러에 판매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

이문일 한국기술산업 대표이사는 "우리의 독자 기술로 추출한 중질유가 에너지 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다시 한번 사업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설비 증설을 통한 사업 대형화를 조속히 이루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기술산업은 대규모 생산시설을 갖추기 위해 기존의 생산 설비를 보완, 증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준 부사장(에너지 사업부장)도 "하루 생산량 1000배럴 이상의 플랜트 설계작업을 마치고, 주요 설비와 부품의 구매 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지난 6월 중순부터 현장 공사 작업을 개시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설비 증설 작업을 올해 마무리 짓고 추가 증설작업을 통해 2010년 이후에는 하루 수 천 배럴 규모, 그리고 2013년 이후에는 하루 1만 배럴 이상으로 생산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기술산업은 지난 4월 미국 로버츠 앤 쉐퍼 (Roberts & Schaefer)사와 오일샌드 원유 추출을 위한 플랜트 증설 설계 및 제작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설비 증설 작업을 진행해왔다.

로버츠 앤 쉐퍼사는 1903년에 설립되어 100년 이상 플랜트 사업, 채굴사업, 전력사업을 대상으로 미국의 시카고와 솔트레이크 시티를 중심으로 호주, 유럽 등 세계 각지에 지사를 두고 있는 Global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