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여행업체들이 성수기를 맞았지만, 주가는 오히려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게다가 조중동(조선 동아 중앙일보)과 삼성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인 바 있는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운동캠페인(언소주)까지 3차 불매 대상으로 여행사를 지목, 앞으로 주가 향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4일 오전 10시1분 현재 하나투어는 전날대비 0.91% 하락한 3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투어는 이달 들어 단 4거래일을 제외하고는 날마다 주가가 하락했다.

자유투어는 5.42% 급락중이다. 이 회사 주가는 전날(13일)에도 3.33% 내린 2020원에 거래를 마쳤고, 지난 1일 이후 줄곧 내림세다. 롯데관광개발은 약보합세인 2만3900원을 기록중이다.

언소주 대표 김성균씨는 13일 카페 홈페이지에서 "삼성 불매와 함께 불매 3차 기업으로 자유투어, 하나투어, 롯데관광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업의 경우 지금이 성수기"라며 "지금 불매운동을 못하면 적기를 놓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반면, 언소주의 이 같은 행동에 반기를 들고 일어선 광고주협박피해구제센터의 이재교 공동대표는 "관광업의 경우 광고가 없으면 영업에 막대한 지장이 있는데 언소주가 불매운동에 약하고, 광고에 영향을 많이 받는 관광업계를 지목한 것이 아닌가싶다"고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언소주는 불매운동을 진행하면서 광고주가 한겨레나 경향신문, 군소신문 등에 광고를 할 경우에만 합의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