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코스피 지수가 추가 조정을 받을 경우 IT(정보기술)과 자동차 등 실적주를 재매수할 기회로 활용하라고 권고했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14일 "미국 금융사 CIT의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이 당분간 증시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일 코스피 지수는 김일성 국방위원장 췌장암설, 대만 증시 급락, 미국 20위권 금융사인 CIT의 파산 우려, 최외국인 선물 매도 등으로 인해 50포인트 넘게 급락했다.

박 연구원은 하지만 CIT가 실제로 파산할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다.

그는 "20위권 은행이 파산하게 되면 금융권 스트레스 테스트 자체에 대한 신뢰가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에서 채권 보증을 해주지 않겠다고 했지만 강도 높은 자산 건잔화 요구와 함께 다른 지원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신흥 아시아 증시가 미국 등 선진 증시에 비해 강세를 나타냈던 부분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으나 "지난 5월 북한 2차 핵실험 소식으로 저점을 기록했던 1315~1320이 1차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지수가 실제 이 수준에 접근하게 되면 한국-EU간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큰 수혜가 예상되는 IT, 자동차를 재매수하라고 권했다. 최근 연기금의 매수세가 보이는 금융주에도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