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에 대해 긍정적인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14일 하나대투증권은 동국제강의 목표주가를 올렸으며, KTB투자증권은 업종 내 최선호주로 동국제강을 꼽았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동국제강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로 상향 조정하는 한편 12개월 목표주가를 3만8000원을 9% 올렸다. 2분기에는 여전히 영업적자가 예상되지만 3분기부터는 가파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동국제강의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3% 감소한 1조918억원에 그치고, 영업이익은 273억원 적자가 예상된다는 것. 세전이익은 원화환율 급락에 따른 큰 폭의 외환수지 개선과 지분법손실 축소로 899억원 흑자 전환된다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동국제강은 3분기에 봉형강부문의 비수기 진입에도 후판부문 흑자전환에 힘입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3분기 영업이익은 664억원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KTB투자증권은 이날 철강업종에 대해 '중립'으로 보수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동국제강은 업종 내 최선호주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하종혁 연구원은 "동국제강의 2분기 영업손실은 250억원으로 추정하지만, 3분기에는 41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면서 "이익 증가세는 4분기까지 이어진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영업이익 증가세는 2010년 당진 신규 후판 공장 가동과 원·달러 환율 하락과도 맞물리면서 2010년에도 지속된다는 전망이다.

다만 하 연구원은 "동국제강은 2009년 하반기가 장기적 관점에서는 마지막 투자 기회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수익성 악화 가능성도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