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4일 코스피 지수가 추가적으로 하락해도 1350선에서 1차 지지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이 IT(정보기술)와 자동차, 은행 등 핵심 대표주에 국한돼 주도되고, 반대로 실적 재료가 없는 종목은 기관 손절매 대상이 되는 극단적인 양상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시장이 박스권 상단 돌파를 시도했어도 투자심리상 한계 인식이 잠재해 있었다는 설명이다.

류 연구원은 "잘나가는 종목의 경우 실적 선반영과 가격 부담에 따른 차익매물에, 못난이 업종의 경우 손절매 물량과 이에 따른 투자 기피 등에 시달려 수급상 강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게 이번 조정의 큰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주도주의 가격부담이 해소되는 1350 전후에서 지수가 1차 지지를 받을 것으로 추정했다.

류 연구원은 이어 소외주의 가격 매력이 부각되는 시점인 1300선을 2차 지지선으로 꼽고, 우량주 투매는 자제하라고 권했다.

그는 "금융위험을 대변하는 원·달러 환율이 분수령인 1340원을 넘는지, 종목 심리를 대변하는 코스닥 지수가 450~460선에서 지지 받을 수 있는지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