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금융주의 선전에 힘입어 급등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3일(현지시간) 전거래일보다 185.16포인트(2.27%) 상승한 8331.68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37.18포인트(2.12%) 오른 1793.21을 나타냈고, S&P500지수는 21.92포인트(2.49%) 급등한 901.0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금융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월스트리트의 저명한 은행업종 애널리스트인 메레디스 휘트니는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블룸버그의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실적발표를 하루 앞둔 골드만삭스가 2분기에 22억달러의 순익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2007년 이후 가장 큰 순익 규모다.

휘트니는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금융주에 대한 호재성 발언을 쏟아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대해서는 은행주 중 주가가 가장 싸다고 언급했고, 그가 분석하고 있는 은행들의 2분기 실적이 평균 15%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S&P500에 속한 금융주의 주가는 평균 6.5% 상승했다. 골드만삭스가 5.3%, 뱅크오브아메리카가 9.3% 급등했다.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도 오펜하이머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4.1% 올랐다.

반면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진 CIT그룹은 11.8% 급락했다.

국제유가는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물은 전거래일보다 20센트(0.3%) 내린 배럴당 59.69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