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6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하면서 1,370선으로 주저앉았다.

아시아권 증시가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수급 부담이 커졌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50.50포인트(3.53%) 하락한 1,378.12로 마감하며 9거래일 만에 1,400선을 내줬다.

하락폭으로는 지난 1월 15일 71.34포인트 이후 가장 크다.

이날 지수는 2.31포인트(0.16%) 내린 1,426.31에 거래를 시작한 뒤 1,420선에서 공방을 이어갔으나 기관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1,400 아래로 밀렸고 오후 들어서도 꾸준히 낙폭을 확대했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3.53%)를 중심으로 아시아 증시가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개인이 3천77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2천308억원, 기관은 1천581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에서도 7천770계약을 대거 순매도했다.

이는 프로그램 매물로 이어지면서 지수 하락폭을 키웠다.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기계(-5.08%)와 운수장비(-3.25%), 의료정밀(-4.36%), 은행(-5.99%) 등의 하락폭이 컸다.

특히 삼성전자(-3.88%)와 한국전력(-3.95%), LG전자(-3.95%), KB금융(-4.90%), 현대중공업(-5.03%)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상한가 5개 등 11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를 포함해 715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4억4천411만주, 거래대금은 4조9천999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