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CIT은행이 조만간 파산 신청을 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50포인트 급락,1400 밑으로 떨어졌다. 외국인이 현물(주식)과 선물을 1조원어치 가까이 동반 매도한 탓이다. 원 · 달러 환율도 이 여파로 32원30전 급등한 1315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13일 50.50포인트(3.53%) 급락해 지난달 24일 이후 최저치인 1378.12로 마감했다. 이 같은 하락폭은 올 들어 두 번째로 큰 것이다. 코스닥지수도 19.22포인트(3.88%) 급락해 3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인 476.05로 떨어졌다.

약보합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미국 중소기업 전문은행인 CIT 그룹의 파산보호 신청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제2금융권 유동성 위기를 우려한 외국인의 매물이 늘어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키웠다. 은행주가 6% 가까이 떨어졌고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정보기술(IT)주도 3.8%나 하락했다.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동반 급락했다. 대만은 3.5% 떨어졌고 홍콩H지수와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2.5% 넘게 내렸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