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큐브(대표 김태섭ㆍ채종원)가 지난해 텔슨과의 전략적 합병 이후 첫 대규모 해외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디지털큐브는 13일 베트남 1위 이동통신 사업자 비에텔(Viettel)에 GSM 방식의 무선단말기(WLL) 총 25만대, 630만달러 어치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디지털큐브는 비에텔에 동일 모델 75만대를 추가로 공급하는 한편, ODM(제조사 개발생산)방식의 또 다른 신규 모델 약 500만대를 공급하는 방안도 현재 추진중이다.

비에텔은 베트남 군부가 소유한 국영 기업으로 2004년 첫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불과 5년 만에 4100만명의 가입자를 끌어모은 베트남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이다.

디지털큐브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베트남은 물론 캄보디아, 라오스 등 인근 동남아지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함과 동시에 비에텔 통신인프라를 연계한 멀티미디어 단말기의 추가 공급 및 연계서비스를 적극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태섭 디지털큐브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과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가져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