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도 소진으로 한동안 가입이 어려웠던 중국 본토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일부 자산운용사들이 투자 한도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고 이르면 내달 중 신상품도 나올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2일 "최근 1억달러 규모의 투자한도 추가 신청서를 중국 금융당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삼성투신운용도 "금액과 시기를 정하지 않았지만 중국 당국에 추가 한도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하는 해외 운용사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부여받은 한도액 내에서만 투자가 가능하다.

미래에셋과 삼성투신은 각각 1억5000만달러의 한도를 받았지만 올 들어 가입자가 크게 늘면서 한도가 소진돼 지난 5월부터 가입을 받지 않았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중국으로부터 추가 한도를 받는 즉시 기존 본토펀드의 판매를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으로부터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자격'(QFII)을 획득하고 투자한도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한국투신운용도 8월 말이나 9월 초께 본토펀드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PCA투신운용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의 중국 본토상품은 현재 여분이 남아 있어 가입이 가능하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