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가가 미국의 소비심리 위축과 유가 하락으로 반등 하루만이 하락했다.

10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0.76% 떨어진 4,127.17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이 신중한 자세를 보이면서 거래량은 지난 5월1일 이후 가장 적었다.

FTSE 100 지수는 이번주들어 2.6%, 지난달 1일 이후 8.4% 하락하는 등 4주 연속 약세를 지속했다.

프랑스 파리 증권거래소의 CAC 40는 1.41% 떨어진 2,983.10으로 장을 마감,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들어 4.4%가 떨어져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30 지수도 1.16% 하락한 4,576.31을 기록,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약세로 출발한 유럽 주요 증시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기회복세가 생각보다 강하지 않다는 우려가 확산해 낙폭이 커졌다.

국제유가가 지난 1월 이후 주간 기준으로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로열 더치 셸, BP 등 정유주가 하락했고 리오 틴토, 론민 등 원자재주도 금속가격 하락에 따라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오펜하임 주니어앤씨의 마티아스 외르스 증권전략팀장은 블룸버그 통신에 "시장 참여자들이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이런 상황은 대부분 주가 폭락 이전이 아니라 이후에 발생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