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IT· 운수장비·서비스 업종 관심 가질만-황빈아
10일 증시는 워렌 버핏의 미국 2차 경기부양책 언급 등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가 둔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 하락 마감했다.

최근 실적 기대감이 선반영된 전기전자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기관은 전기전자 업종을 매도하고 금융주를 매수했는데, 이날 증시 흐름에 이 같은 기관의 수급이 반영된 모습이다.

지루한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수가 박스권 상단을 터치하면서 각 투자주체들은 500억원 내외의 순매매를 기록, 관망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전날 외국인은 3113억원 순매수 전환한 바 있고, 한국 관련 펀드로 자금이 소폭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매수차익잔고가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기관의 수급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평균적으로 실적이 발표되는 달은 수익률이 비교적 좋았던 경험이 있다. 이에 따라 수급 개선에 따른 긍정적인 접근이 가능해 보인다.

다만 최근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회복이 곧 경기 회복을 의미한다고 볼 수는 없다. 또한 지루한 장세에 미국 상업용 모기지, 신용카드 연체 등의 문제가 재차 제기될 수 있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체 주식시장' 보다는 종목별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

국내외 2분기 실적발표가 본격화됐다.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 공시를 비롯, 신세계와 미국 알코아 등에 비춰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이다. 이에 따라 실적 기대감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재료 노출에 따른 업종별 조정은 3분기 실적 개선 여부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3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IT, 운수장비, 서비스 업종 등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황빈아 교보증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