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 동안 코스피지수는 장중 연중 최고치를 두 번이나 경신하는 등 글로벌 증시에 비해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이 같은 강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상품과 외환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수반돼야 한다.

원유와 금으로 대변되는 상품시장은 연초 대비 강세 국면이 이어졌으나,최근 다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며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은행의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과 미국의 6월 고용 악화가 이들 상품에 대한 수요(인플레이션 헤지 수단) 매력을 감소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적 지표의 주요 추세선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8달러 수준에서 지지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금값의 지지선은 온스당 900달러 수준으로 판단된다.

원유는 글로벌 경기와 정(正)의 상관관계가 높은 대표적 상품이다. 유종 간에도 통상적으로는 WTI 가격이 가장 높고 북해산 브렌트유,중동산 두바이유 순이지만,최근엔 WTI값이 두바이유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는 WTI 소비국인 미국의 경기 우려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코스피지수와 원 · 달러 환율은 박스권 상단에 이르고 있다. 그동안 지수 상승은 환율 하락(원화 강세)과 함께 했지만 최근 흐름은 정반대다. 현재 JP모건 아시아통화지수는 박스권 하단을,달러화지수는 박스권 상단을 위협하고 있다. 증시수급은 지수 박스권의 초 · 중반 시점보다 다소 개선됐지만,지수가 박스권 상단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미국 경기 우려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품과 외환시장에서의 긍정적인 신호가 필요하다.

결국 상품시장과 외환시장에서 △유가와 금의 동반 약세 △두바이유 가격보다 낮은 WTI △엔화를 제외한 아시아 주요 10개국 통화의 약세 등이 정반대로 전환될 때,지수는 박스권 상단 안착과 함께 '서머랠리'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 한경닷컴 증권리더스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