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17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청약을 받는 동일금속(대표 오길봉)은 대형 건설기계에 쓰이는 부품인 트랙슈를 주로 생산하는 회사다. 1966년 설립된 동일산업에서 1984년에 분사했으며 초기에는 선박 등급 검사 부품을 만들다 1995년부터 건설기계장비 부품으로 주력 제품을 바꿨다. 트랙슈는 크레인 등 중장비에서 자동차의 타이어와 같은 역할을 하는 금속 부품이다.

동일금속은 현대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일본 코벨코,미국 마니토웍 등 세계 유수의 건설기계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2005년 6월엔 지식경제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 생산인증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올해 6월까지 5110만달러의 수출을 달성해 5000만달러수출탑 수상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매출 868억원,영업이익 146억원을 내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도 매출 182억원과 영업이익 62억원을 거두며 순항 중이다. 이 회사 오길봉 대표는 "주제품인 크롤러 크레인용 트랙슈가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6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불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세계 각국이 경기부양정책의 일환으로 대규모 토목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풍력과 원자력발전소 건설도 늘어나는 추세라 새로운 수요가 계속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일금속은 굴착기용 조정 부품을 개량해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다. 오 대표는 "핵심 공정인 가공 설비와 열처리 설비 등을 갖춰 일괄공정시스템을 확립했고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PT DMI로부터 싼 가격에 양질의 소재를 조달받고 있다"며 "현대중공업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굴착기용 조정 부품 국산화에 성공해 상반기에 시제품을 공급했으며 2010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볼보코리아와 두산인프라코어에도 납품을 계획하고 있으며 1년 이상의 품질 검증 기간이 필요한 제품이라 7~8년 정도는 독점적인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모 예정가는 7000~8000원,공모 주식 수는 210만주이며 이 중 42만주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물량이다. 최대주주 등의 지분 70.6%는 1년 동안 보호예수된다. 공모자금 147억~168억원은 시설 및 운영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주관사인 동양종금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오는 2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