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0일 롯데쇼핑에 대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의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3만원에서 33만원(9일 종가 27만25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 역시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손윤경 애널리스트는 "2분기 영업이익이 원화 약세 효과 지속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성장한 221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키움증권 예상치에 부합한 것이고,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넘어선 수치"라고 밝혔다.

2분기에 소비가 최악을 지나며 회복세로 접어들었고, 롯데쇼핑의 약점인 할인점 부문의 수익성이 영업 효율화 노력으로 회복됐다는 점 등도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하반기에는 원화 약세 효과가 약화되겠지만, 소비경기 회복 효과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명품 매출 성장률이 1분기 두 자릿 수에서 지난 4월부터 8%대로 하락, 원화 약세 효과가 낮아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백화점 매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는데 비춰, 소비경기 회복 효과의 절대 규모가 클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