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株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업체들의 2분기 '깜짝 실적'에 이어 해외로 매출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주식시장에서 현대모비스가 전날보다 2.60% 오른 11만8500원에 거래를 마친 것을 비롯해 성우하이텍한라공조, 평화정공이 5-6%대 급등세를 탔다.

화신 에스엘 한일이화 세종공업 인지컨트롤스 동양기전 등도 1-4%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자동차 부품주 강세는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실적개선 전망에 이어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성우하이텍이나 한라공조, 평화정공 등 이날 초강세를 보인 업체들은 현대·기아차 뿐만 아니라 BMWㆍ볼보ㆍ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김병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강세를 보인 자동차 부품주들은 국내 완성차 뿐만 아니라 글로벌 업체를 상대로 매출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업체들"이라며 "특히 현대모비스 강세가 여타 부품주들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장초반 약세로 출발한 현대차는 전날보다 1.28% 내린 7만77200원에 마감했고, 삼성증권의 사실상 '매도' 투자의견으로 2%대까지 하락했던 기아차는 장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