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산업은 9일 목재 생산에만 국한돼 있던 해외 조림사업분야에 탄소배출권을 접목시킨 신규사업분야를 핵심사업으로 육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2015년까지 집중 육성키로 했다.

이건산업은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의 산업조림지를 확대해 탄소배출권 및 고급 목재생산 두 분야 모두에서 세계적 선두기업 대열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2015년까지 탄소배출권 확보가 필요한 글로벌 기업과의 연대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

이건산업 관계자는 "신규 사업분야는 하나의 조림지에서 묘목을 식재한 후 5년마다 탄소배출권을 인정받아 판매하고 조림지가 완성된 후에는 벌목을 통해 목재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이중수익 구조"라고 설명했다. 현재 조림사업은 조림이 완성되기까지 10년에서 20년의 기간을 별다른 수익없이 기다려야 했다.

이 관계자는 "이건산업은 전문 조림인력를 확보하고 있고 조림지의 기초가 되는 묘목의 대량 생산시스템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신규사업분야에 대한 시장 선점에 있어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건산업은 최근 포스코와 공동진출한 우루과이 조림지에서 매년 20만6000톤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