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시장을 둘러싼 과당경쟁과 증권사의 위험증가를 막기 위해 선제적인 감독강화에 나선다.

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재 CMA 잔액은 39조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8조3000억원이 증가했고 CMA 신용카드 출시 등에 따른 자금 유입은 급격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9개 증권사가 CMA 신용카드를 출시한 상태고, 지난 3일부터 소액지급결제 서비스가 증권사별로 제공되면서 과당경쟁과 CMA 영업과 관련한 증권사들의 위험증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당국은 우선 오는 9월말까지 CMA 관련 부당·과당 영업행위 감독을 강화키로 했다.

무자격자나 계열사 임직원 등을 활용한 부당한 CMA 신용카드 및 CMA 모집행위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CMA 모집질서 특별 점검반을 운영하고 '미스테리 쇼핑' 등을 통해 집중 단속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은행 예금과 동일하다는 등의 원본보장을 오인하게 하는 광고나 고수익 제공 표시만 부각하는 광고 등도 금융투자협회의 심의 과정에서 철저히 걸러내기로 했다.

특히 CMA와 관련해 증권사들의 부실을 막기 위해 RP형 CMA 편입채권 평균 만기를 6개월 이내로 규제키로 했다.

홍영만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은 "금융시장 위험요인 선제적 대응할 수 있도록 감독체계를 추가로 보완해서 7월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CMA 시장의 과당경쟁 뿐만 아니라 이에따른 증권사들의 부실 우려를 막는데 관리감독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