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즈민이 왕년의 탁구스타에 머물지 않고 사업가로서 길을 걷고 있다.

그가 최근 한 코스닥 업체의 핵심 자회사를 경영하는 대표이사(CEO)로 부각되고 있다. 게다가 그의 회사 역시 내년에 중국 상하이와 홍콩에 상장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탁구선수 안재형과 1989년 결혼으로 큰 화제를 불러모았던 자오즈민. 그는 당시 미수교국인 중국에서 국민적인 지지를 받던 탁구스타였다. 한중 탁구인 사이의 첫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 국내에서 드라마 출연, 각종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의 활동을 보였다.

그런 그가 최근에는 옴니텔차이나의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옴니텔차이나는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 모바일에 ‘차이링 가가’라는 프리미엄 통화연결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업체다. 동시에 국내 코스닥 상장사인 옴니텔이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이기도 하다.

한양증권은 9일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옴니텔은 1998년 설립된 모바일 솔루션 업체"라고 소개하고 "이 회사의 투자포인트는 2004년 설립된 중국 법인의 급속한 성장"이라고 제시했다. 다시말해 자오즈민이 경영하고있는 옴니텔차이나가 국내 코스닥 업체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자오즈민의 옴니텔차이나는 중국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사업인 '차이링 가가'는 한국의 컬러링 서비스의 업그레이드 형태다. 자신이 직접 녹음한 멘트를 통화연결음 앞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중국 10~30대 젊은 층을 대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비스는 상용화 개시 10개월만인 6월말 현재 전체 유료 가입자 1000만을 돌파했다. 현재 광동성, 사천성 등 5개 성에서 서비스를 제공중인데 앞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기존 통화연결음 서비스는 로컬 업체들의 난립된 상황. 하지만 차이링가가는 차이나모바일 내 유일한 공급처로 당분간 시장성장이 예상되는서비스다. 더불어 옴니텔차이나의성장도 예상되는 터다.

이 증권사 김영주 연구원은 "옴니텔차이나는 올해 200억원 가량의 매출이 기대되며 내년에는 400억원, 2011년에는 600억원도 가능하다"며 "이에 따른 순이익도 올해 80억원, 내년에 150억원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