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스트가 제대혈줄기세포로 만성 폐질환 치료의 임상시험에 성공했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원순·장윤실 교수팀(미숙아집중치료팀)과 메디포스트는 8일 "갓 태어난 쥐의 손상된 폐에 인간 제대혈 중간엽 줄기세포를 기도 내에 이식한 결과 폐 손상이 뚜렷하게 회복되는 치료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폐 부위의 난치성 질환에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효과를 확인한 것이다. 연구 결과는 셀 트랜스플랜테이션(Cell Transplantation)誌 6월호에도 게재돼 연구성과를 공인받았다.

만성 폐질환은 미숙아나 저체중아로 태어나는 신생아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 질환에 대한 뚜렷한 예방 및 치료법이 전무한 상황이었다. 이번 임상시험 성공으로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될 가능성이 열리게 된 셈이다.

공동연구팀인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는 "제대혈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치성 폐질환 치료법이 세계 의학저널에 게재되며 그 성과를 공인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개발 방법보다 윤리적 문제에서 자유롭고 질환 부위에 직접시술로 빠른 완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말 폐세포 재생치료제 '뉴모스템'의 임상시험 도입과 향후 상용화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난치성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은 세계 4위의 사망 원인이다. 국내에도 약 400만 명의 만성 폐쇄성 폐질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매년 약 2400명의 만성 발달성 폐질환자가 새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