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8일 SBS에 대해 지루한 정치공방과 미디어법 개정 모멘텀이 혼재된 시점이라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4만4000원을 유지했다.

최훈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회 논의 과정을 감안할 때 13일 미디어법 개정 여부를 속단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미디어법 개정안이 지연처리 또는 부결될 경우 산업 내 규제의 형평성 차원에서 중간광고 및 민영미디어랩 도입 등 광고시장 규제완화 역시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미디어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광고시장 규제완화가 KBS2 공영화와 맞물리면서 2010년 SBS 광고수익 증가로 직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최근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는 IPTV 컨텐츠 제공에 따른 수수료수익과 컨텐츠 펀드 조성에 따른 제작비 절감 효과가 가세할 경우 영업레버리지 효과는 배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디어법 개정 여부에 따른 실적 변동성 확대와 정책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존의 목표주가 4만4000원과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목표주가 산출을 위한 실적 추정치에는 광고규제완화 및 IPTV 관련 수익이 배제됐다고 전제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