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보안 관련株 해킹 수혜로 급등

8일 코스닥지수는 3.07포인트(0.60%) 내린 505.69에 장을 마쳐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지수는 미국 뉴욕증시 급락 등 여파로 1.81포인트(0.36%) 내린 506.95로 출발해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후 들어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다소 키웠다.

개인이 4거래일째 `사자'에 나서 44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4억원과 26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컴퓨터서비스(2.07%), 소프트웨어(1.89%), 종이ㆍ목재(1.53%) 등이 오르고 출판ㆍ매체복제(-3.41%), 금속(-2.94%), 운송(-1.57%), 섬유ㆍ의류(-1.37%)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태웅(-2.94%), 평산(-6.24%), 현진소재(-9.03%) 등 단조업체 3인방이 실적 악화 부담에 동반 하락한 것을 비롯해 셀트리온(-3.74%), 코미팜(-2.86%), CJ오쇼핑(-2.31%)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서울반도체(4.24%)와 SK브로드밴드(0.57%) 등은 약세장 속에서도 선전했다.

주요 인터넷주는 다음(4.27%)을 제외하고 CJ인터넷(-4.73%), 네오위즈(-4.67%), 인터파크(-2.07%), SK컴즈(-0.49%) 등 대부분이 내렸다.

국내외 주요 기관의 홈페이지에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이 가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철수연구소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에스지어드밴텍(5.26%) 등 전산보안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하지만 장중 13% 가까이 급등했던 이스트소프트(-1.39%)는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탓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나리지*온(7.27%)이 회생 절차가 조기에 종결될 것이라는 기대를 타고 급등했으며, 다사로봇(4.88%)은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 지원과제에 최종 선정됐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올랐다.

대표적인 닭고기주인 하림은 초복을 앞두고 6.41% 급등했다.

반면 텔로드(-9.95%)는 최대주주 보유 지분과 경영권에 대한 매각이 취소되면서 급락했다.

상한가 14개를 포함해 339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5개를 비롯해 585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7억1천544만주, 거래대금은 2조1천626억원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chang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