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농부'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농기계 업체인 대동공업 지분을 꾸준히 늘리는 모습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대동공업 주식 4560주를 장내에서 추가로 사들여 이 회사 보유주식수를 75만2500주(지분율 15.86%)로 확대했다. 특별관계자 2인의 지분까지 합하면 지분이 17.07%까지 올라간다.

박 대표는 올 들어서만 7만주 넘게 대동공업 주식을 사들이며 이 회사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트랙터, 경운기, 이앙기 등 국내 농기계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점하고 있어 농업 산업 발전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려면 식량 자급률을 높이는 게 필수"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부가 농업 산업에 많은 지원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앞으로 정부의 정책 자금이 흘러 들어올 경우 대동공업의 기업 가치는 지금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대동공업은 지난해 영업외비용이 크게 늘어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다. 2005년 차입한 38억엔의 대출이 원ㆍ엔 환율 급등으로 인해 실적에 부담이 된 탓이다. 지난해 이자비용만 60억원이 넘었고, 외화환산손실은 188억원에 이르렀다. 하지만 올 들어 원ㆍ엔 환율이 안정되면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대동공업 관계자는 "엔화 대출을 받을 당시 원ㆍ엔 환율이 800원대였기 때문에 작년에 큰 평가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환율 안정으로 부담이 경감될 것"이라며 "환율 움직임에 따라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되어 있는 만큼 (주가가) 떨어지면 더 살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대동공업 주가는 보합세를 보이며 2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한민수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