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의 실적에 대한 기대가 점점 커지는 모습이다.

LIG투자증권은 7일 기아차가 올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8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안수웅 리서치센터장은 보고서에서 "기아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32% 증가한 20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시장의 기존 예상치 1360억원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2분기 매출액도 4조5000억원으로 추정, 시장 예상치인 4조2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봤다.

안 센터장은 "마진이 좋은 내수판매가 호조를 보인데다 가동률 상승으로 고정비가 절감됐다"며 실적 호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2분기 기아차의 내수판매는 11만3000대로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40%와 43% 증가했다. 분기 내수 판매가 10만대를 넘어선 것은 내수 호황기였던 2002년 2분기 이후 처음"이라고 했다. 가동률도 전분기보다 18.4%포인트 개선된 76.3%까지 올라왔다고 덧붙였다.

안 센터장은 "하반기에는 내수가 줄어들겠지만 수출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 75% 이상의 가동률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기아차의 올해 영업이익은 6350억원에 달해 초황기였던 200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