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신세계를 시작으로 본격화되는 2분기 '어닝시즌'(실적 발표 기간)에서 사상 최고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진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리는 종목은 향후 경기 회복이 완연해지면 더 좋은 실적을 낼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증권사들은 2분기에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둘 유망 종목을 잇달아 추천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6일 LG상사의 2분기 세전 순이익이 397억원에 달해 종전 분기 최고치인 작년 2분기의 283억원보다 40.2%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정연우 연구원은"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무역거래 수수료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됐지만 물동량이 예상보다 줄지 않은 데다 원 · 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해 달러 수익에서 환율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오만 웨스트부카 유전,인도네시아 MPP 석탄광,중국 완투고 석탄광,카자흐스탄 아다 광구 유전 등 해외 자원 개발 사업에서 잇달아 수익이 발생하면서 실적개선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29일부터 기관 매수세가 이어짐에 따라 이날까지 10.9% 뛰었다.

동부증권은 소디프신소재가 2분기에 464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4분기(416억원)의 종전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증권사 나재영 연구원은 "국내외 액정표시장치(LCD) 업체들에 특수 가스를 공급하는 소디프신소재는 LCD 업체들의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디프신소재는 이날 1.49% 올라 사흘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증권정보 제공 업체인 와이즈에프앤이 집계한 증권사들의 실적전망 평균치(컨센서스)를 조사한 결과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 기대되는 종목이 잇따를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는 2분기 영업이익이 2237억원으로 작년 4분기 기록(2223억원)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모두 양호한 실적 개선을 나타내고 있다"며 "3분기와 4분기에도 최고 영업이익 기록을 이어 갈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10일부터 하루도 빼지 않고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