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 추정치 발표에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8.90포인트(0.63%) 오른 1428.94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 부담감에 소폭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삼성전자가 2분기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추정치를 발표한 이후 기관과 외국인의 사자에 1434선까지 오르는 등 연중고점 돌파를 시도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강도가 약해지면서 장중 하락반전하기도 했지만 외 국인이 다시 사자를 강화하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이 1096억원, 기관이 27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1237억원 이상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1536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7298만여주로, 전날보다 1904만여주 줄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전체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4148억원 늘어난 4조4565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가 속한 전기전자 업종이 3.94% 급등했다. 의료정밀, 제조, 운수장비 등이 1%대 상승세를 보였고 종이목재,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등도 올랐다. 반면 건설과 은행업종이 나란히 2.11% 하락했고 보험이 1% 이상 급락했다. 금융, 전기가스, 유통, 기계, 철강 금속 등도 동반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5.49% 오른 63만4000원에 장을 마치며 63만원대 안착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64만1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연결기준으로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2조2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공시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본사기준으로도 2분기에 1조원대 후반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시장 평균예상치) 9628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LG전자, 삼성이미징, 삼성테크윈 등 대형 IT주들도 1~4%대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차, 현대중공업, SK텔레콤, LG디스플레이, LG, 현대모비스, KT&G 등도 올랐다. 반면 포스코, 한국전력, KB금융, KT 등은 내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값이 오른 종목수는 상한가 3개를 포함한 380개였고, 주가가 내린 종목수는 하한가없이 405개였다. 93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