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6일 케이아이씨에 대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가 강점이라며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이아이씨는 제철, 석유화학, 조선, 발전소, LNG기지 등 플랜트 설비 제작, 유지 및 보수 등을 수행하는 플랜트 전문업체이다. 1971년 한국단열로 설립됐으며 2008년 5월 자회사 신한이엔씨를 흡수합병하며 환경설비(탈질, 집진설비 등), 오일샌드 플랜트 등으로 사업이 확장됐다.

사업영역은 크게 플랜트(가열로, 환경플랜트, 제철, 오일샌드 등)와 유지보수(하드페이싱, 단열공사, 누콘 시스템 등)로 구분되며 2008년 결산 기준 매출 비중은 플랜트 60.4%, 유지보수 39.6%이다. 해외 매출 비중은 25.0%이며 주요 수출국은 일본, 미국, 인도 등이다.

2009년 1분기 매출은 383억원, 영업이익은 32억으로 집계됐다. 작년 5월 신한이엔씨와의 합병으로 외형이 전년동기대비 2배로 확대되고 영업 이익은 6배 증가했다.

허영주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케이아이씨의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0.4% 증가한 397억원, 영업이익은 40.9% 증가한 31억원으로 예상된다"며 "5월말 기준 수주잔고는 1250억원"이라고 전했다.

허 애널리스트는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호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판단했다. 상반기에 지연된 포스코 관련 수주가 하반기에 예정돼 있고 국내 메이저 정유 회사들의 가열로 수주도 예상되기 때문.

그는 "케이아이씨의 강점은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에 있다"며 "포스코와 지속적인 수주 계약으로 안정적인 매출기반을 확보했고 환경에너지 및 코크스 이동기계 부문의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통해 이익구조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허 애널리스트는 "케이아이씨는 올해 청하면과 신항만에 총 3만6000 평 규모의 공장 완공으로 연매출 3000억원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마련했다"며 "하반기 일본시장을 시작으로 대만, 베트남 등으로의 공격적인 진출을 계획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