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이 6일 SK브로드밴드의 목표주가를 61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유상증자로 인해 물량 압박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해서다. 투자의견 '보유'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용재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증자에 따른 부채감소와 현금유동성 확보, 마케팅 자금 마련 등의 기대보다는 주식 물량부담이 점점 부각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5월 21일 3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 기존 발행주식수의 25.4%에 이르는 6000만주의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최 연구원은 "SK브로드밴드의 희망은 SK텔레콤과의 합병이라 할 수 있으나 이번 증자가 3자 배정이 아닌, 일반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된 탓에 합병 기대도 약화됐다"면서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주가 상승을 이끌수 있는 요인이 많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