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6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고 수급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된다"며 "그 이유는 첫째 글로벌 투자가의 심리 개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가의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스테이트 스트리트 투자가신뢰지수(ICI)가 3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웃돌고 있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투자가의 매수 기조 유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동양증권은 두번째 이유로 국내 증시의 투자메리트가 여전히 높다는 점을 꼽았다. 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경기 속도 기록하고 있다는 점, 다른 신흥아시아 국가에 비해서 밸류에이션(주가수준) 부담이 낮다는 점, 현재 원·달러 환율 수준이 과거 외국인투자가의 순매수 구간 밴드(달러 당 1150~1460원)안에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여전히 외국인투자가에게는 상대적으로 투자메리트가 높은 국가라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이익전망치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09년 2분기 S&P500지수 전체의 이익증가율 전망치는 전월(6/4일 전망치)에 비해서 다소 악화된 -34.2%(전월 -34.0%)이지만 경기소비재와 IT 등과 같은 경기민감업종의 이익전망치는 소폭이긴 하지만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향후 미국 소비경기 회복 가능성을 뒷받침해주는 증거 중 하나"라며 "이는 향후 관련된 국내 기업의 이익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국내 증시는 글로벌 투자가의 심리 개선,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메리트, 미국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한 이익전망치 상향 등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며 "실적 발표 시즌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고 수급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반도체·장비, 은행, 보험업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한 투자전략"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